[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몸매 보정 또는 혈액 고임 방지, 부기 제거 등을 위해 착용하는 압박스타킹은 일반 의류 제품과 의료기기 제품으로 구분돼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부위별 압박 정도 등 주요 기능과 내구성에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제품 간 가격도 최대 20배 차이났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인체와 접촉 시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있는 분산염료가 발견돼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품질·안전성시험을 실시한 압박스타킹 13개 제품./사진=유태경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타킹 브랜드의 압박스타킹 13개 제품(섬유 제품 12개, 의료기기 제품 1개)에 대한 품질·안전성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압박스타킹 착용 시 주요 압박 부위인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의 부위별 압박 정도를 확인한 결과, 발목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은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비너스 '20D 레그컨트롤 씨스루 압박강도2',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비비안 '팬티호즈 누드탑 컴프레션 4단계', 원더레그 '원더레그 팬티형 압박스타킹', 플레시크 '플레시크 압박스타킹 시스루 플러스', 센시안 '컴프업 압박스타킹' 등 7개 제품이었다.
종아리 부분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은 댑 '세미 압박스타킹 20D', 비비안 '하이써포트 압박스타킹 20D', 비와이씨 '프라임 압박스타킹' 3개 제품이었다.
허벅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은 노멀라이프 '노멀라이프 팬티 스타킹'과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 3개 제품이었다.
착용 시 늘어난 압박스타킹이 원 상태로 회복되는 정도인 신장회복률은 시험 대상 전 제품이 90% 이상으로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수영복 기준) 이상이었다.
외부 힘에 의해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 파열강도를 시험한 결과, 비비안 '팬티호즈 누드탑 컴프레션 4단계'와 센시안 '컴프업 압박스타킹' 2개 제품이 종아리와 허벅지 부위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의 색상 변화 정도를 확인하는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과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2개 제품이,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인 마찰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1개 제품이 권장기준에 미흡했다.
스타킹의 안전성 확인 결과, 노멀라이프 '노멀라이프 팬티스타킹' 제품에서 알러지성 염료 3종(Disperse Blue 3, Disperse Yellow 3, Disperse Red 17)이 기준치(50mg/kg) 이상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소셜빈은 관련 제품 판매 중단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임을 회신했다.
시험 대상 13개 제품 중 섬유 제품인 12개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의료기기 1개 제품은 '의료기기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해야 하는데, 섬유 제품 중 9개 제품이 관련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폐업한 미즈라인(2개 제품)을 제외한 소셜빈, 댑 코리아, 마른파이브, 비비안, BYC, 미스코스, Ascend corp. 등 7개 업체는 표시사항 개선 완료 및 예정임을 회신했다.
스타킹 길이는 80.8cm부터 105.6cm까지 제품 간 최대 1.3배, 두께는 0.24㎜에서 0.46㎜까지 제품 간 최대 1.9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 무게는 가장 가벼운 23.9g부터 가장 무거운 81.6g까지로 제품 간 최대 3.4배 차이났다.
시험 대상 모든 제품은 나일론과 폴리우레탄 두 가지 섬유로 구성돼 있으며, 7개 제품은 스타킹의 팬티 부위에 면을 포함하고 있었다.
제품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20배까지도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험 대상 제품 중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 제품이 1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제품이 35,000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20배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 사업자에게 판매를 중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은 회수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계부처에는 관련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