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겨울부터 홀로 붉게 피기 시작하여 봄이면 흐드러진 자태를 뽐내는 봄의 전령 동백. 강진군이 동백꽃을 주제로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를 개최한다. 백련사 동백숲을 중심으로 이달 23일부터 10일간 열린다.
한국의 천연기념물(1962년 12월 7일 제151호로 지정)로 동백나무 1500여 그루가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이곳은 이른 봄이면 숲은 온통 선분홍빛이다. 특히 올해는 '강진 청자축제'와 함께 열려 참가자들에게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축제는 자연 속에서 휴식과 정신적 건강을 모티브로 ▲동백 숲 스토리텔링 ▲'청렴으로' 워크 온 스탬프 투어 ▲다산초당 서각체험 ▲동백 숲 걷기대회 ▲동백꽃 그리기 ▲동백림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겨울부터 홀로 붉게 피기 시작하여 봄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의 전령 동백, 매서운 추위에 작은 꽃망울이 선 분홍빛이다. 사진=미디어 펜 김상문 기자
강진원 강진 군수는 "올해 '반값 강진 관광의 해'의 본격적인 지원이 청자축제와 백련사 동백축제에서 시작된다"라며 "반값 소비 촉진을 통해 위기의 지역 경제를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로 1회를 맞이하는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를 계기로 총 9개의 축제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아름답게 피었을 즈음 '툭'하고 송이째 꽃을 떨구는 동백,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강진 백련사의 동백을 소개한다.
동백이란
▲동백은 겨울부터 홀로 피기 시작하여 2월 중순부터 3월 초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 '추백' '동백'으로 불리며 사람들은 꽃이 필 때와 질 때 두 번은 보아야 제대로 본다고 말한다.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로 혼례식에서 생명과 굳은 약속의 상징으로 쓰였다.
동백의 효능
▲씨앗에서 짜낸 기름은 식용과 조명용으로 사용했다. 또한 머리의 가려움증을 덜어주고, 머릿결이 갈라지거나 끊어지는 것을 막아줘 옛 여인네들이 머릿기름(동백기름)으로 애용했다. 꽃가루는 지혈, 화상, 타박상 등에 쓰였고, 나무는 얼레빗, 다식판 소재가 되었다.
동백 감상은
▲백련사 대웅전 북서쪽 사적비와 부도가 있는 동백림이 가장 아름답다. 3월 중하순에 숲에 지천으로 널린 낙화가 선분홍빛으로 증명한다. 더불어 행호토성 너머 동백도 볼만하다. 보통 4월 초에 개화하나 꽃 감상은 3월 중하순부터도 가능하다. 여기에 정약용이 유배생활 중 백련사 혜장 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가던 사색의 길은 비자나무, 차나무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에 누구나 감탄한다.
봄의 전령
▲동백은 지역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다르지만 반가운 봄의 전령임에는 틀림이 없다.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었다고 생각되면 '툭'하고 송이채 꽃을 떨구는 동백을 가수 송창식은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꽃"으로 노래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