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고물가 상황에 배달비 부담이 늘고 펜데믹 이후 외식 수요가 늘자 배달 앱을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배달업체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고 앱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000억 원으로 26조500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펜데믹 기조로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외식 수요가 증가했고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배달비 부담이 심해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앱 3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434만3617명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83만3763명)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12월 3680만 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해 이용자 수가 크게 빠져나갔다.
배달앱 3사 중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이용자는 늘었지만 요기요 이용자의 이탈이 가파랐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2247만70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쿠팡이츠는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46.2% 급증한 553만3766명을 보이며 배달앱 3사 중에서는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요기요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636만2777명을 나타냈다.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 369만2315명 △7월 415만1832명 △8월 438만3390명 △9월 460만1489명 △10월 464만3479명 △11월 494만8185명 △12월 559만274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 격차가 축소되면서 2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양사간 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에는 416만4489명까지 벌어졌던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지난달 82만9011명까지 좁혀졌다.
업체들은 서비스를 확대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등 활로 찾기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커머스 '배민스토어'에 전통시장 서비스를 오픈하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배민스토어 전통시장 서비스에서는 시장에 위치한 여러 가게의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한 번에 주문하고 배달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 장보기를 하는 듯 상품을 골라 2시간 안에 상품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입점 시장은 서울 강북구 수유전통시장과 서울 용산구 용산용문시장 두 곳이다. 음식점, 정육, 청과, 수산물, 반찬 등을 판매하는 총 45개 점포가 배민스토어에서 문을 연다. 배달의민족은 입점 시장을 전국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요기요는 고객 편의성 개선을 위한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를 전면 개편했다. 지난 2020년 1월 홈 개편 이후 4년 만에 단행된 대대적인 개편으로 ‘나를 가장 잘 아는 앱’이란 리뉴얼 콘셉트를 바탕으로 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통한 배달 생활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나섰다.
리뉴얼된 앱에서는 고객 이용 패턴과 경험을 고려한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로, 음식 추천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별 개별 메뉴를 추천한다. 또 홈 최상단 개인화 메시지 영역에 주문 현황, 놓치면 안 되는 할인 이벤트, 기상 상황 등 고객 중심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