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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여성복 트렌드, '편한 옷'이 주목 받는다

2024-02-18 12:04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시즌 편하고 실용적인 옷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투웨어' 등 캐주얼웨어나 심플한 미니멀 웨어 신상품들이 다수 출시 되고 있다.

W컨셉이 올해 SS시즌 고투웨어 트렌드를 제안한다./사진=W컨셉



패션 플랫폼 W컨셉은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로 편한 옷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SS시즌 여성복에서 캐주얼웨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W컨셉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캐주얼 카테고리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023년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 간 자택에서 1마일권(약 1.6km)내 착용하는 의류라는 의미를 지닌 원마일웨어부터 투마일웨어, 애슬레저룩까지 몸에 편한 옷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상품군은 ‘스웻셔츠∙팬츠’, ‘후드티’, ‘데님’, ‘운동화’다. 스웻셔츠∙팬츠, 후드티는 크롭, 컷아웃 등 트렌디한 디자인과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담은 로고,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하고 데님은 여유로운 핏의 와이드 팬츠 등 상품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잡는 의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W컨셉은 올해도 직장인의 출퇴근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캐주얼웨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컨셉은 오는 29일까지 편안함에 스타일을 더한 캐주얼웨어를 선보이는 ‘고투웨어(GO-TO WEAR)’ 기획전을 열고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고투웨어는 W컨셉이 제안하는 캐주얼웨어 트렌드로, 출퇴근룩과 일상복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트렌디한 캐주얼 의류와 몸에 편한 애슬레저룩을 통칭한다. 

대표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더센토르’, ‘인지액티브’, ‘쏘이르’, 애슬레저 브랜드로는 ‘뮬라웨어’, ‘나일로라’, ‘프론투라인’ 등을 최대 71%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LF 빈스 24SS 신상품./사진=LF



생활문화기업 LF는 수입여성 브랜드를 아우르는 2024 봄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미니멀’, ‘걸코어’를 꼽았다. 1990년대 ‘미니멀리즘’ 영향으로 기본에 충실한 심플함, 실용성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패션 업계를 휩쓸었던 ‘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더해져, 올해도 과감한 로고 플레이 대신 차분한 룩에 대한 니즈가 지속 확대되면서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90년대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간결하고 단순한 본질에 집중하면서 심플한 실루엣, 드러내는 로고 대신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 등에 있다.

이에 디테일과 실루엣은 간결해 지는 만큼 옷의 본질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고급스러운 소재에 대한 관심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비즈니스코어(Business Core)’, ‘오피스코어(Office Core)’ 등 갖춰 입는 스타일링이 트렌디한 아웃핏으로 주목 받음에 따라 국내 패션 소비자들의 ‘소재’에 대한 높아진 안목에 맞춰 패션 브랜드에서도 고급 소재 의류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LF에서는 최고급 캐시미어로 유명한 미국 럭셔리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Vince)’가 대표적이다.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답게, 과한 디테일, 화려한 컬러감보다는 핏과 소재에 집중해 변함없는 ‘EFFORTLESS LUXURY’ 감성을 전달한다. 

특히 이번 SS 시즌에는 빈스를 대표하는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와, 실크가 믹스된 소재를 다양한 아이템으로 풀어냈다. 또한 빈스의 페미닌 무드를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고급스러운 ‘새틴’ 소재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느낌의 블라우스, 스커트, 드레스 등을 선보인다.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는 과한 장식 없이 깔끔하고 심플한 실루엣과 모노톤 컬러의 트위드 재킷을 활용한 셋업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90년대 미니멀리즘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실용성과 기능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에 동일 소재, 동일 컬러의 통일감을 앞세워 여러 겹을 레이어드 하거나 각각의 단품을 셋업처럼 연출해 절제되고 단정한 무드를 자아내는 스타일링 또한 주목할 만하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에 ‘포켓 디테일’ 등으로 자연스러운 실용성을 강조한 ‘유틸리티(Utility) 패션’ 역시 올해 주목해야 할 패션 트렌드 중 하나다. ‘빈스(Vince)’는 심플한 디자인에, 포켓과 지퍼 등의 캐주얼 무드의 디테일을 더해 실용성과 재미 요소를 더한 아이템들을 이번 시즌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디테일 구성 시, 소재의 컬러감 및 두께를 고려해 투박하지 않으면서도 옷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이자벨마랑’ 역시 24SS 컬렉션에서 유틸리티 패션 무드가 드러나는 카고 팬츠, 자켓 등의 룩을 선보였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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