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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시동 "이번엔 중화권"

2015-08-26 11:14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2박3일 일정으로 우시공장과 우한NCC 잇따라 방문예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내에 있는 우한NCC를 방문하고 이어 대만을 거쳐 내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의 첫발을 중국행으로 선택한 데에는 중국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고, SK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M14준공식에서 ‘반도체의 신화를 다시 열겠다’고 천명한 다음날 곧바로 중국의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을 방문한 것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한 반도체 사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시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시공장을 방문해 지난 2013년 9월 발생한 화재 속에서도 혼연일체가 돼 신속한 화재복구와 공장을 정상화한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회장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로 이동해 우한NCC 임직원들과 만나 현장애로 사항 등을 경청할 예정이다. 

우한NCC는 총 투자비 3.3조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최 회장이 중국을 오가며 7년을 공들인 그룹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중국 최대 국영 석유업체인 시노펙 대표와 합작 추진에 대해 합의한 뒤에도 10여 차례에 걸쳐 중국을 왕래하며 중국 정부와 시노펙 관계자 등과 만나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결과 2013년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시노펙과 35대65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나프타분해설비등에서 에틸렌을 비롯해 총 연산 약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 중이다.

우한NCC는 지난해 상업생산에 본격 돌입해 23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했으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7배에 달한다.    

최 회장은 중국을 거쳐 대만을 경유해 글로벌 현장경영을 이어간 뒤 내달 초에 귀국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글로벌 파트너링 차원에서 대만 홍하이그룹과 ICT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홍하이그룹과의 합작이나 우한NCC 가동과 같이 해외 글로벌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일본 JX홀딩스 등과 제휴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이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만큼 우시공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중국행을 시작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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