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수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한 끗 차이로 놓쳤던 도시정비사업 왕좌에 재도전하는 한편 서울 등 최상급 입지 진입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각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미륭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자로 선정됐다.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20층 높이 아파트 9개 동 6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2238억 원이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기준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총 2조3321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정비사업 총 수주액인 4조5988억 원의 절반이 넘는 50.7%에 해당한다.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1조8333억 원, 리모델링사업에서 4988억 원의 수주액을 올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경쟁 끝에 총 공사비 1조3274억 원 규모 부산 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이달 초 경기 고양시 별빛마을8단지 부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4988억 원), 경기 군포시 금정역 산본1동2지구 재개발사업(2821억 원)을 연이어 수주하며 연초부터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왕좌’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일찌감치 선두 자리로 치고 나갔던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2월 23일 경기 안산시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수주고 4조5988억 원을 기록, 정비사업 수주 1위 등극이 유력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30일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며 총 수주고 4조6121억 원으로 포스코이앤씨를 133억 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르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왕좌를 눈앞에 두고 놓쳤으나 포스코이앤씨는 아쉬움을 삼키고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반 스퍼트를 올리며 공격적인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 주요 도심지에 본격적인 진입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노량진뉴타운 내 최대어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노량진1구역은 공동주택 2992가구,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을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가 1조9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하고 평당 공사비 730만 원을 제시하는 등 조합원에 유리한 사업 조건을 내걸었다.
또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중단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또한 수주전 재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만큼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 및 인지도 향상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회사가 갖춘 시공기술력, 자금력, 신용도 등을 바탕으로 서울 주요 지역 등 랜드마크 단지 수주에 적극적으로 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재 건설경기를 감안하고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보완해 수주를 하고 있으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 기술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해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