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경기 용인병 공천에서 배제된 서정숙 의원(비례대표)이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해 "공당에 몸을 담고 있는 공인으로서, 또 정당의 같은 동료로서, 조금 더 자기 기준이 안 맞더라도 지켜야 될 선을 다 지켜달라"라고 밝혔다. 현역 첫 공천 탈락자가 나오는 등 여당의 공천이 반환점을 돌면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비교적 우리 공관위는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시스템 공천의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다수 언론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월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지난 19일 비례대표 초선인 서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군사법원장 출신의 고석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 의원은 이날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다니, 이것이 과연 시스템 공천, 공정 공천이 맞느냐”라며 “공천 특권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탈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향후 당의 태도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며 "여러 곳에서 콜이 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발표도 안 된 지역도 있기 때문에 그 남은 지역도 공정성이라는 원칙과 당선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공관위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의원들 입장서에는 공천이나 인사나 다 나름대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좀 섭섭할 수도 있고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문제가 있는 건 공적인 수단, 절차를 통해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우리 당 정체성과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위 현역 의원 평가 등이 나올 경우 반발이 일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당은 오랫동안 공적인 조직의 조직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중요시하는 정체성을 가진 정당"이라며 "공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의정활동을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 기준에 따라서 처신하실 걸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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