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국내 가구 시장에 중국과 일본 기업이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워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황 등으로 가구 수요가 감소하면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적 악화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가구업계도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지난 6일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일주일 안에 대형 가구, 가전제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대형 상품 특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그룹 물류 회사인 '차이니아오'와 협업해 대형 가구, 가전제품 특송 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 시장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초저가로 유통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나선 알리익스프레스가 상품의 카테고리를 소규모 공산품에서 가구, 가전 등 대형 상품으로 확대하면서 타겟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소비자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60㎏ 미만의 대형 가구, 가전제품을 주문하면 중국 산둥성 알리익스프레스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에서 국내까지 제품을 직배송하는 방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여기에 추후 전액 보험, 무료 설치 등의 부가 서비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가구, 가전제품 수요를 확대한다면 샤오미, 하이얼 등 단가가 높은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케아'라 불리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 니토리도 지난해 국내 1호점 .이마트 하월곡점에 이어 최근 홈플러스와도 처음으로 손을 잡고 국내 2호점 오픈하며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오픈하는 니토리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1층에 매장 약 679평 규모로 구성된다. 국내 전체 2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니토리 홀딩스는 지난 1967년 창업 이래, '주거의 풍요로움을 세계의 사람들에게 제공한다'라는 슬로건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개발을 거듭하며 점포를 확대왔다.
지난 2003년에는 일본 국내 100개 점포를 달성했고 2007년에는 대만에 해외 첫 출점을 했다. 현재 대만을 비롯해 중국 대륙,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한국, 베트남 등 8개의 나라 지역에 걸쳐 영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사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가운데 국내 가구업계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샘은 1년 3개월 가량 개발에 착수한 프리미엄 붙박이장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2m 폭의 ‘와이드장’과 ‘폴딩 도어’ 등 신규 아이템을 추가해 붙박이장 내부 선택의 폭을 넓히고 디자인과 사양을 고급화했다.
신세계까사는 오는 3월 봄 웨딩·이사 시즌을 앞두고 까사미아(CASAMIA)의 다이닝 가구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먼저 까사미아의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LA MAISON)’의 ‘라파엘(RAPHAEL)’ 시리즈 중 다이닝 시리즈를 지난 2월 중순에 공개했다. 까사미아 인기 다이닝 시리즈 ‘포멜로(POMELLO)’의 새로운 컬러 제품도 3월 중 선보인다.
현대리바트가 책상, 책장, 침대, 옷장 등 총 52개 품목으로 구성된 기능성 학생 가구 ‘코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중 대표 제품인 ‘코이(COY) 이동형 책상’은 상판이 일반적인 사각형 형태의 직각 구조가 아닌 170도 사선을 적용한 오각형 구조인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