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중국 시장 공략 준비 '착착'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게임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기회의 땅’인 중국 시장 진출로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외자 판호를 발급 받고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서비스 허가권으로, 국내 게임사들은 현지 서비스를 위해 외자 판호를 받아야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블레이드 & 소울2’ 판호를 발급 받고 중국 서비스 출시를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지 이용자 성향을 고려해 △던전 플레이 중심의 캐릭터 성장 △PC 및 모바일 지원을 통한 전투 액션성 강화 △그래픽 개선 및 최적화 △캐릭터 꾸밈 요소 추가 △투기장, 비무 등 PvP 및 모험 콘텐츠 확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원작 PC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성과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달 말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지난 2021년 출시한 제2의 나라는 일본 지브리스튜디오와 레벨파이브가 합작한 ‘니노쿠니’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미르M’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위메이드는 앞서 지난해 12월 미르M에 대해 ‘모광쌍용’이라는 이름으로 판호를 발급받고 퍼블리셔를 선정 중이며, 미르4는 중국의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네오위즈도 이달 초 모바일 힐링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 중국 판호를 획득했다. 고양이와 스프는 2021년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2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500만 건을 기록 중이다. 고양이와 스프의 중국 서비스는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가 맡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