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녹색전환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예비그린유니콘기업 10개와 그린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환경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톱(top) 기후환경 녹색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녹색산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6개 목표·6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2027년까지 그린스타트업 1000개사 육성을 위해 혁신 아이디어·기술 보유 기업을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창업 컨설팅과 사업화자금 지원 등 단계별로 맞춤 지원한다. 민간 창업기획자가 청년 녹색기업가를 발굴해 트레이닝과 투자유치 등 일괄 지원하는 청년 그린창업 스프링캠프도 올해부터 36억 원을 들여 운영한다.
녹색융합클러스터 내 테스트베드‧시험생산시설 등 실증‧제조 기반과 유체성능시험센터를 조성해 설비 투자 및 인‧검증 부담을 최소화한다. 유망 녹색 중소·벤처기업이 실증데이터를 확보해야 할 경우, 공공기관·지자체·대기업 협력뿐만 아니라 실증 후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물산업 신기술·시제품 실증, 공공조달·해외진출 등 지원 국가 통합 플랫폼인 K-테스트베드 참여기관을 2026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원활한 녹색 벤처·중소기업 자금 흐름을 위해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올해 미래환경산업 육성 융자 4200억 원, 녹색정책금융활성화 1조1000억 원 등 지원을 확대한다. 채권 발행과 유동화증권 발행도 각각 76억8000만 원, 121억8000만 원으로 확대해 3조1600억 원 규모의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성장단계(창업‧청년, 사업화, 스케일업)별 지원을 위한 민관합동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특화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지역 전용 벤처펀드를 활용한다.
예비그린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미래 유망기업에 사업화를 지원하고 클러스터 입주와 연 4회 이상 IR DAY 개최 등 융자·투자 및 홍보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해 성과를 극대화한다. 매출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른 기업이 집중 지원을 받아 예비그린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신청 조건을 보완한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담보력 한계로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녹색기술 보유 기업에 보증을 제공하고, 금융위원회와 함께 녹색산업 정책금융 공급계획을 마련한다. 내년부터는 우수기업 대상 신속심사와 금리‧보증료 등 우대 프로세스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혁신기술과 사업화 글로벌 톱 녹색기술을 확보해 성과를 확산함으로써 녹색산업을 육성한다.
현행 연구개발(R&D) 추진 체계는 개발 기술이 미리 확정돼 시장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부터는 분야별 현장 수요를 반영한 경쟁형 R&D를 추진하고, 민간주도 혁신위원회를 정례화한다. 기존 환경 R&D 결과 DB와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성공 가능성 높은 신규 과제 기획에 활용한다.
탄소중립과 물관리, 순환경제 등 프로젝트 사업(단위)로 구성된 중장기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과학기술정통부와 산업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업으로 기후기술, 폐기물에너지화 등 세계 최고에 근접한 글로벌 톱 기술 10선을 집중 지원해 조기 성과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밖에도 녹색시장 자금 공급과 녹색투자 재원 다변화 등 녹색금융·투자를 활성화하고, 물 재생에너지 연계시장 활성화와 바이오에너지 신시장 창출 등 녹색 신시장을 창출한다. 전략적 해외시장 공략으로 지속가능한 해외진출 기반을 구축해 2027년까지 해외진출 100조 원을 달성하고, 미래지향 소통 내실화‧제도 지원으로 녹색시장 활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날 한화진 장관은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기조 확산에 따라 글로벌 녹색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대한민국을 녹색강국으로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녹색산업 육성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과 해외 진출기업 컨설팅, 정부 간(G2G) 협력채널 확대 등으로 기업 활동을 지원해 올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22조 원, 2027년까지 100조 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