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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오로 거듭나겠다" 롯데의 호소, 반응은...

2015-08-27 13:47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주요 일간지 1면 '롯데' 광고로 도배…"신동빈 회장 의지 알리기 위해"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롯데가 과감한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합니다. 투명한 경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경제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롯데가 되겠습니다. 변화하는 롯데의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주요 신문사 광고 1면에 게재된 롯데그룹의 '각오'가 담긴 글이다.

해당 광고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롯데 개혁'을 약속한 뒤 첫 1면 광고라 주목받았다.

   
▲ 지난 26일 전국 주요 일간지 1면에 게제된 롯데 광고 /사진=각 신문사 1면 캡처

롯데그룹은 지난 26일 전국 주요 일간지 신문 1면에 '롯데가 새로운 각오로 거듭나겠습니다'란 제목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뉴 롯데'를 향한 의지가 녹아있는 글이다.

광고 내용을 보면 롯데 개혁의 '3가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먼저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호텔롯데의 국내 상장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 소유구조가 분산되도록 한다', '호텔롯데는 상장 이전이라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도입 등을 통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할 것',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자사도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등 상장회사에 준하는 제도를 도입해 경영투명성을 개선할 것'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조속히 실행할 것을 밝혔다. 그룹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 투명성 강화 태스크포스팀과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

실제로 롯데그룹은 이날 지배구조 개선 위한 TF팀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경영투명성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TF팀을 발족하면선 신동빈 회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해 롯데를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지배구조 개선 TF팀은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인 이봉철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고 그룹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법무담당 임원 등 내부 임직원 20여 명이 실무를 담당한다. 또 외부기관인 삼일회계법인, 김&장, 율촌 등이 참여해 자문과 감리업무를 맡았다.

이들은 호텔롯데 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 과제를 중점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신문광고 1면에 게재된 롯데그룹 광고 글./사진=한 주요일간지 1면 5단 광고

마지막으로 광고에서 롯데는 "청년채용, 사회공헌, 창조경제실현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2018년까지 2만4000개의 청년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사회에 공헌할 것을 다짐했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유통 실크로드를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집행된 신문지면 광고에 대해 "약속을 충실히 지키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체 파급력이 더 높은 방송·인터넷 등에는 광고를 게재하지 않아 효과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문 구독자들에게 알리는게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직까지 다른 매체에 광고를 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반(反) 롯데 정서가 짙었던 여론은 진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 직장인 남성은 "최근 북한 도발 등의 이슈로 롯데 사태를 잊고 있었는데 어제 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기업공개, 경영투명화 등으로 한국 롯데가 일본에 지배를 받지 않게 변한다고 하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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