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4Bay 도입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마다 실제 주거품질을 결정하는 내부 평면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며 Bay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4Bay의 경우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어 Bay 수가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 조감도 |
Bay란 아파트 내부의 분리된 공간이 가구 전면에 몇 개나(주로 발코니가 위치한 면) 배치되는지를 따지는 기준으로 Bay 개수가 늘어날수록 발코니 배치 공간이 늘어나 가구 전체 형태는 물론 발코니 면적이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증가한다.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면 Bay 수에 따라 공간 활용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4Bay의 경우 수요 물량이 높다.
최근 4Bay형 단지는 주상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모두 성공적으로 순위 내 청약 마감이 완료됐다.
지난 5월 분양한 주상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은 4Bay 구조 또는 2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해 총 1022가구 모집에 2904명이 청약해 평균 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7월 경기도 구리 갈매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 424가구 ▲99㎡ 342가구 ▲113㎡ 107가구 ▲142㎡ 5가구 등으로 일반분양 가구의 절반 이상이 중대형으로 조성됐다.
주력 평형대인 전용 84㎡와 전용 99㎡ 타입의 4Bay, 2면 개방 구조가 호응을 얻어 순위 내 청약 마감했고 전 타입 모두 2순위 내 청약 완료됐다.
주요 건설사는 9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도 4Bay를 적용해 분양 열기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 4Bay 적용 단지는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 부산 ‘동래 꿈에그린’, ‘화성 남양 시티 프라디움’,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는 총 8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광주 및 나주 지역 최초로 4.5Bay 평면이 적용(전용 84㎡ B타입, 90가구)된다.
거실과 현관 쪽 방 2개를 전면 배치하고 안방 멀티룸과 안방 베란다에도 창을 내 통풍과 환기, 채광에 힘을 쏟았다. 더불어 3면이 개방된 판상형 구조를 채택해 남향 위주로 배치로 기존 4Bay 가구보다 개방감이 크다.
▲전용 59㎡(264가구) ▲전용 72㎡(180가구) 타입 ▲전용 84㎡A(174가구) ▲전용 84㎡C(127가구) 타입도 4Bay 평면이 기본 적용돼 2~3가지 형태의 가변 벽체를 활용하면 입주자 기호에 맞는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부산 ‘동래 꿈에그린’은 4Bay 평면에 판상형 구조를 적용으로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된다. 전용 84㎡A 366가구, 전용 84㎡B 366가구로 총 732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화성 남양뉴타운 B-1 블록에 지어질 ‘화성 남양 시티 프라디움(813가구)’도 전 가구에 4Bay 평면을 적용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됐고 가변형 벽체와 펜트리 등으로 인테리어 스타일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는 4Bay 평면이 적용 아파트로 전용면적 74㎡~84㎡, 642가구 규모로 조성돼 주방직출입 발코니가 있어 이동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84㎡B 타입에는 6.5㎡ 규모의 대형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Bay 수는 확장으로 얻게 되는 서비스 면적을 결정짓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며 “생필품 보관이 용이한 팬트리 공간 추가 서비스 면적이나 가변 벽체를 이용 확장이 가능 여부, 공간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