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민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대변인)는 2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은혜 예비후보를 비방했다며 내린 '경고' 제재에 대해 "상대후보에 대한 어떠한 네거티브 제작물도 만들지 않았다"라며 "현재 경선 과정에 인위적인 어떤 힘이 개입되는 것인가"라고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1,200명 단톡방(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입장되어 있는 유저 한 명이 '미쿡맘, 가짜경기맘 카드 뉴스'를 단톡방에 게시한 것이 왜 제가 경고를 받는 이유인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때 제작되어 돌던, 인터넷만 뒤져봐도 출처가 명확히 나오는 '미쿡맘, 가짜 경기맘' 카드뉴스를 무슨 재주로 저나 제 캠프가 제작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여론조사가 돌고 있는 오늘, 이러한 경고 조치 기사가 남발되는 것이 공정한 경선 맞나"라고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힘있는 후보와, 지난 시간 제 노력과 땀 어떤 것이 더 주민들께 인정받는지 공정하게 한판 붙어보자. 이게 이렇게 힘든 일이면 되겠나"라며 "보수의 가치는 땀과 노력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발 국민으로부터 얻은 권력을 국민을 위해 써 달라.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인을 혐오하지 않게 해달라"라며 "분당 주민들이 제발 어떤 힘도 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것 꼭 한번 보여주시길 간곡히 간청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공관위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김민수 예비후보에 대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 제재 사유는 경선 상대인 김은혜 예비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홍보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했다는 이유다.
공관위가 김 후보 측에 제시한 내용을 보면 약 1200여명이 모인 김민수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는 '진짜가 진짜로 해내겠습니다', '분당에 진심인 진짜 분당 사람'이라는 문구와 김 후보의 사진을 담은 홍보물과 '내로남불 끝판왕 등장!! 경기엄마 코스프레하는 미쿡엄마 김은혜'라는 문구와 김 전 홍보수석의 캐리커처가 들어간 홍보물이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김민수 예비 후보 측은 공관위 결정 다음날인 22일 소명서를 통해 "당 후보자 및 캠프는 상대후보에 대한 어떠한 네거티브 제작물도 만들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김은혜 예비후보를 겨냥한 홍보물의 경우 지난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온라인상에 유포된 게시물이라는 증거도 제시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등은 당 후보도 반대하지만 이런 경고 방식은 전혀 민주적이지 않다"라며 "후보자에게 경선기간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이러한 소명자료를 만드는 시간조차도 선거운동의 시간에서 큰 손실을 본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