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농심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활동을 지원하고 무형유산 가치 제고에 나선다.
농심은 지난 26일 경복궁에서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하는 K-무형유산’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총 3억 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처음 진행하는 활동이다.
지난 2월26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농심과 국립무형유산원의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왼쪽), 문영철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직무대리(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개인기준)는 인간문화재라고 불리는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로 나뉜다. 그 중 이수자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제 활동하는 이수자는 등록인원 7000여 명 중 3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농심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이수자들의 지속 가능한 전통문화 이수활동을 지원한다. 무형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 행사를 개최하고, 이수자의 전통 굿즈 개발도 지원한다.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행사의 경우, 한국의 아름다움을 잇는다는 ‘케잇(K-it)’을 주제로 전시와 공연·전통 한상체험·원데이클래스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연 20회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굿즈 개발 지원은 이수자의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다. 농심의 지원금으로 전통문화 굿즈를 개발하고, 굿즈 판매 수익금으로 전승활동비는 물론 새로운 굿즈 개발비로 활용하는 구조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병학 농심 대표는 “최근 전세계 K컬쳐 및 K푸드 열풍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해외 교민에게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주고 있다”며 “무형유산이 또 다른 K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으로 ‘한국의 식문화’를 담아냈기 때문”이라며 “K푸드 대표 기업으로서 무형유산 이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