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에코프로가 일본과 한국에서 개최되는 배터리 행사에 잇달아 참여해 친환경 기술을 접목시키고 제조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S) V2’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만의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고도화해 글로벌 양극소재 1위 기업으로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고, 생산공정 개선으로 제조 비용을 절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9회 배터리서밋 도쿄 2024(9th Battery Summit Tokyo 2024)’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배터리서밋은 자원 정보 제공업체 미루(MIRU)와 일본의 에너지 기업 등이 개최하는 글로벌 배터리 행사로 배터리 소재 및 원자재 기업, 시장조사 기관들이 선진 기술 흐름을 공유하고 벤치마킹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리튬이온 전지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요시노 아키라 박사도 참가했다.
에코프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개념도./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는 ‘세이브 더 플래닛 : 우리는 배터리 순환 경제를 만들고 있습니다’를 주제로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가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양제헌 이사는 “배터리 소재 생산 전 과정을 한 사이트에 집적화시켜 생태계를 조성한 것은 에코프로가 처음이라서 구축 과정,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 12만 평 부지에 2조 원을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를 글로벌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견인한 핵심 경쟁력으로 국내외 배터리 기업은 물론 완성차 회사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에코프로는 막대한 자금 투입 등에 따른 임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2010년부터 ‘배터리 재팬’ 행사에 참여해 일본 배터리 셀 회사 및 소재회사들과 기술 교류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국내 소재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3년 일본 소니(SONY)에 양극 소재를 공급한 바 있다.
배터리 소재를 100% 수입하던 당시 역으로 일본에 소재를 수출하는 첫 사례였다는 점에서 한일간 배터리 소재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