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건설이 조강 콘크리트 개발 및 인공지능(AI) 기반 콘크리트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콘크리트 안전품질기술 분야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 재난안전신기술 획득 조강 콘크리트 기술 원리 이미지./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최근 나노입자 균질혼합기술 및 원재료 순도관리 등을 통해 빠르고 균일하게 초기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삼표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강도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해 시공 환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특히 동절기 공사에서 경쟁력을 발휘한다. 양생 시 갈탄, 히터 등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해 10도 이상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일반 콘크리트와 달리 5도 온도 조건 충족 시 시멘트 수화반응을 가속화시킨다. 24시간 내에 5메가파스칼(MPa) 이상 강도를 조기 달성함으로써 내구성을 강화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조강 콘크리트는 많은 열원이 필요치 않으므로 가스누출, 질식, 화재 등 안전사고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열원 공급과 무관하게 타설 전 구간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며 비용과 공기를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주관 안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실행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조강형 개량 시멘트와 조강 촉진형 혼화제 및 나노 C-S-H 자극제를 사용한 동절기 건설공사 중 붕괴사고 저감용 콘크리트 기술’로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신기술 제2023-27호’로도 지정됐다.
재난안전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재난안전기술 주요 부분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 중 우수한 기술에 한해 지정된다. 현대건설은 사회재난 중 붕괴 저감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콘크리트 기술로 재난안전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 최초다.
이 기술은 기존 생산 플랜트와 시공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과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2공구, 힐스테이트 인덕원 베르텍스 등 다수 현장에 적용된 바 있다.
원재료 생산 및 제조공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자체 생산, 상용화를 통해 콘크리트 품질 수준과 공급 지속성을 유지하며 적용 현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스마트 통합검측시스템 큐포켓(Q-Poket)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업무 효율화와 동시에 품질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한 큐포켓은 검측계획 수립부터 하자관리까지 가능한 모바일․웹 시스템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품질업무 온라인화를 통해 현장 전반의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큐포켓을 통해 다년간 축적한 콘크리트 타설 데이터를 토대로 AI 기반 콘크리트 품질문제예방시스템 큐콘(Q-CON)을 개발했다. 콘크리트 품질 서류 검토 자동화, 타설 후 재령별 콘크리트 강도 예측 등 고품질 레미콘을 납품·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콘크리트 품질관리와 업무 효율성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 주자재인 콘크리트 기능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 관리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및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건설산업 전반의 품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