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며 혹평을 받던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가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일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따르면 FAST는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메이저 TV와 소셜미디어 스타 등이 참여하면서 콘텐츠 다양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미국 FAST 채널 수는 이미 1959개에 달한다.
연구소는 앞으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FAST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또 2030년에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까지 FAST에서 동시 생중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 스마트 디바이스를 광고하는 삼성애드도 최근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TV는 이제 FAST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FAST 시장의 특징을 '미디어의 참여 증가', '전통적이지 않은 미디어의 등장', '소비자에게 구분 없는 FAST와 TV', '컨트롤 싸움' 등을 꼽았다.
틈새 채널이 시장에 진입하다보니 채널 변동성도 크다. 현재 볼 수 있는 독립 채널은 내년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고 일부 채널들은 합쳐서 새로운 채널로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상파 TV와 케이블TV, FAST 채널 간 구분은 점점 모호해질 전망이다.
또 삼성애즈는 2030년 무렵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피콕 등 주요 사업자들이 모두 FAST 채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FAST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 때문이다. 실시간 에피소드는 FAST에서 무료로 보고 VOD는 유료로 이용하는 식이다.
또 2030년의 FAST 시장은 내년과는 또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면서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적용, TV와 FAST의 융합, 부분 유료화 등이 등장할 것이라고 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