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경영쇄신에도 포스코, 일자리 만들기 결단

포스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직무역량 중심 대폭 개편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강도 높은 경영 쇄신에 착수한 포스코는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올해 초 계획한 채용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 달 7일부터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시작한다.

포스코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은 직무역량 중심으로 대폭 개편됐다. 직군별 모집에 전공 제한을 두지 않았으며 직무에세이와 직무적성검사를 신설했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의 직무적합성 면접도 도입했다.

▲ 포스코는 다음 달 7일부터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시작한다. /사진=포스코 블로그

올해 하반기부터 서류전형에 적용되는 직무에세이는 해외연수, 해외봉사, 인턴, 대외수상 등의 스펙 대신, 지원하는 직군과 관련 있는 학습 내용, 동아리 활동, 취미 등을 자유롭게 기술한다. 서류전형의 문턱을 낮추고 고비용 스펙을 지양하는 것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포스코 직무적성검사(PAT; POSCO Aptitude Test)를 받는다. 포스코 직무적성검사는 언어·수리·공간·도식 영역의 직무 기초 능력과 경영경제·인문사회 등 일반 상식으로 구성된다.

올해 첫 시행되는 만큼 포스코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예시 문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 유형을 미리 접해볼 수 있다.

면접은 기존 4단계에서 2단계로 바뀐다. 분석발표와 그룹토의는 통합하고 조직적합성 면접과 전문성 면접을 '직무적합성 면접'으로 단일화했다.

직무적합성 면접은 NCS기반의 직군별 직무지식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며 기술계의 경우 직군별 직무지식과 함께 공학 기초지식도 평가한다.

채용이 확정되면 입사 전부터 철강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이러닝(e-learning) 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입사 후에는 현장실습, OJT, 직무역량 인증제 등 체계적 학습과정을 밟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세한 일정은 다음달 7일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총 6400명을 채용한다. 이 가운데 대졸자는 상·하반기 합쳐 2800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