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시리즈들이 연이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두 전작 대비 빠른 속도로 신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쓰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북4 시리즈’가 출시 9주 만인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북3 시리즈’ 대비 6주 정도 빠른 속도다.
독일 베를린 쇼핑몰(Mall of Berlin)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모델별로는 16형과 14형 2가지 디스플레이 크기로 출시된 ‘갤럭시 북4 프로’가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북4 시리즈’의 초반 흥행이 AI 퍼포먼스와 최신 프로세서, 뛰어난 사용성 등에 있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머신런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NPU가 적용된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Intel® Core™ Ultra Processor)가 탑재됐다.
또 함께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후 ‘갤럭시 북4’로 바로 전송해 편집하고, PC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도 검색할 수 있는 등 연결성을 더 강화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갤럭시 북4 시리즈’와 함께 지난 1월 31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 역시 최단기간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갤럭시 북4 시리즈' 제품 사진, 왼쪽부터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28일 만인 지난 달 27일 기준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3에 비해 약 3주 빠른 속도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에 이어 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2019년에 출시된 노트10의 경우 25일 만에 100만 대를 넘어섰고, 이보다 앞서 2017년에 출시된 S8의 경우 37일은 넘겨 100만 대를 돌파한 바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신기록 행진은 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를 여는 ‘갤럭시 AI’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평가다. 언어의 장벽을 허문 ‘실시간 통역’ 기능과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20 구매고객들의 경우 생성형 AI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월 26일 MWC24 삼성전자 갤럭시 전시부스에 진열된 '갤럭시 링' 실버 색상 /사진=삼성전자 제공
앞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 1월 진행된 사전 판매도 121만 대를 기록해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사전 판매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MWC24에서 ‘갤럭시 링’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전시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예고했다.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와 관련해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이라며 새로운 혁신 기능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향후 ‘갤럭시 AI’가 더 많은 사용자들의 일상을 의미 있게 변화 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