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SK디앤디가 4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SK이터닉스(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SK 디앤디와 SK 이터닉스 로고./사진=SK디앤디
이로써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나눠지게 됐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을 고려, SK디앤디 약 77%, SK이터닉스 약 23%다. 이달 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오는 29일 SK디앤디의 변경상장 및 SK이터닉스의 재상장 후 거래가 재개된다.
이번 인적분할은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두 사업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됐다.
SK디앤디는 인적분할을 통해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가 각각의 회사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분산된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가치 사슬 확장에도 동력을 더할 방침이다.
더불어 SK디앤디는 종합 부동산 전문회사로 발돋움한다. 부동산 업계 선두 디벨로퍼 지위를 굳건히 하는 한편, 공간 플랫폼 및 리빙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해 '리빙플랫폼' 기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한다.
특히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공동사업,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및 부동산 운영관리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와의 시너지, PF조성 등을 통해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나가며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향후 더 큰 폭의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지금이 분할을 통해 가치 제고 극대화를 하는 데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분할 이유를 밝혔다.
이어 "SK디앤디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여 금융 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 해부터 추진한 플랫폼 사업의 가시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3년 연속 세전이익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강남역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충무로, 명동 오피스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주거 공간 부문에서는 에피소드 용산의 준공 및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야놀자클라우드와 설립한 JV인 커넥트파이클라우드를 통해 추진 중인 주거 서비스 솔루션 개발이 올해 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