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헬시플레저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가공 업체는 물론 분유회사까지 식품업계가 제품군 확대에 열 올리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Healty(건강함)와 Pleasure(기쁨)의 합성어로, 맛있는 음식 또는 재밌는 운동 등을 통해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다.
4일 빙그레는 ‘더:단백’ 드링크 신제품으로 딸기와 바〮나나, 밀〮크티 3종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 입맛에 맞춰 단백질의 ‘텁텁함’과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료는 신체기능에 필요한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완전단백질로 설계했다. 당류 1g 미만에 칼로리도 낮아 자기관리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겨냥했다고 빙그레는 설명했다.
빙그레 단백질 브랜드 더단백은 2021년 첫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3년 여 만에 제품군은 물론 유통채널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드링크 제품 외에도 프로틴바, 파우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연예인 박준형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단백질 전문 브랜드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aTFIS)에 따르면 2018년 890억 원에 머물렀던 국내 단백질 시장규모는 2021년에는 약 4배에 이르는 3364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약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말 공개한 하이뮨 바이럴 캠페인 영상/사진=일동후디스 제공
단백질 음료 점유율은 매일유업 ‘셀렉스’와 일동후디스 ‘하이뮨’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 빙그레와 남양유업 등이 가세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셀렉스’로 국내 단백질 성인영양식 시장의 포문을 연 매일유업은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연계해 충성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이 그 역할을 맡았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헬스케어 테크기업 로그싱크의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셀렉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만 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셀렉스 제품 구매 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셀렉스는 2018년 코어프로틴을 시작으로 마시는 프로틴, 프로틴 바, 썬화이버 프로바이오틱스, 면역 프리바이오틱스,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셀렉스 출시 이후 단백질 제품군 누적매출 2022년 2000억 원, 2023년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시장 1위 ‘하이뮨’은 분유회사로 잘 알려진 일동후디스 제품이다. 일동후디스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출시 3년 7개월 만인 지난해 말 누적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하이뮨 성공에 힘입어 일동후디스는 분유뿐만 아니라, 단백질 제품 전문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의 출시로 총 6종의 드링크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해 치열한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