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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학 계열사 재편...삼성SDI-삼성정밀화학 '집중과 선택'

2015-08-28 14:23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삼성SDI·삼성정밀화학, 각자 사업부문 강화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해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데 이어 올해 화학계열사 사업무문간 재편을 진행했다.

이번 재편을 통해 삼성정밀화학의 2차전지 관련 사업은 삼성SDI가, SDI가 보유한 삼성BP화학 지분은 삼성정밀화학이 맡게됐다.

   
▲ 삼성SDI가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187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사진=미디어펜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187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양수 대상은 전지소재 R&D(연구개발) 설비와 특허권, 인력, 에스티엠(STM)의 지분이다. 양수 예정일자는 내달 16일이다.

에스티엠은 2011년 5월 설립된 2차 전지 양극활물질 제조 합작법인이다. 에스티엠은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도다(Toda)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제조법인으로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개발·영업을 담당하고 에스티엠은 제조를 맡고 있다. 양도 이전의 기존 주주구성은 삼성정밀화학 58%, 도다 교코(TODA KOKYO) 28.2%, 삼성SDI 13.8%이다.

삼성SDI 측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확산 추세에 따라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주요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할 토대를 구축했다. 2차전지는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질 등 네 가지 구성 요소로 이뤄진다. 전지의 플러스극에 해당하는 양극활물질은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지의 성능을 좌우한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BP화학 지분 29.2% 전량을 819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삼성BP화학 지분율은 19.8%에서 49%로 높아진다.

이와 별도로 삼성정밀화학은 수원에 위치한 전자소재연구단지 내 건물 등 자산을 삼성전자에 95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사업양도와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친환경 그린소재 사업과 셀룰로스 유도체, ECH(에폭시 수지원료) 등의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연결할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고부가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구체적 실행전략을 선명하게 재정립하고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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