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과 관련해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전망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6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농산물 가격이 과실과 채소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근원물가의 경우 상품가격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서비스물가는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둔화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3.4%, 9월 3.7%, 10월 3.8%로 11월 3.3% 12월 3.2%로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2.8%) 2%대로 내려왔으나, 지난달 다시 3%대로 확대됐다. 근원물가는 10월 3.1%, 11월 2.9%, 12월 2.8%, 1월과 2월 2.5%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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