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찐명'으로 통하던 조상호 변호사는 '비명' 지역구 현역인 최기상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고, 탈당을 포기하며 잔류했던 '친문' 윤영찬 의원은 결국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에 의해 재선의 길이 막혔다.
또 원내대표까지 지낸 박광온 의원도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지낸 김경욱 전 차관은 충주에서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19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에 따르면 친명계 예비후보들의 약진에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 컷오프 됐다. 다만 친명계 핵심으로 알려진 ‘대장동 변호사’ 조상호 예비후보와 친명 자객 출마에 나섰던 김의겸 의원은 현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발표한 경선 결과에서 따르면 윤영찬 의원이 이수진(비례)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하며 컷오프 됐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중앙당 선관위는 이날 저녁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22대 총선 4차, 5차, 6차 경선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지역구는 총 19곳이다.
경선에서는 비명계로 알려진 김한정, 윤영찬, 강병원, 전혜숙, 박광온, 이용빈 의원이 패배했다. 이중 김한정 의원과 윤영찬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수 30% 감산을 적용받았다.
비명계 현역 의원 자리는 이른바 친명 자객 출마에 나선 김병주 의원, 이수진(비례) 의원,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 최민희 전 의원, 김준혁 한신대 교수,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이정현 JTBC 뉴스앵커 등이 차지했다.
다만 친명의 약진 속에도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조상호 변호사는 서울 금천구에서 비명계 현역 최기상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전북 군산에 자객 출마했던 김의겸 의원도 비명계 현역 신영대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와 후보는 △서울 용산구(강태웅) △서울 금천구(최기상) △서울 도봉구을(오기형) △서울 광진구갑(이정헌) △서울 은평구을(김우영) △부산 해운대구을(윤준호) △부산 사상구(배재정) △부산 중영도구(박영미) △인천 중강화옹진군(조택상) △인천 동미추홀갑(허종식) △광주 광산구갑(박균택) △경기 용인시병(부승찬) △경기 남양주시갑(최민희) △경기 남양주시을(김병주) △경기 수원시정(김준혁) △경기 성남시중원구(이수진) △충북 청주상당구(이강일) △전북 군산시(신영대) 등 18곳이다.
△서울 강북구을은 비명계 현역 뱍용진 의원과 친명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결선이 치러진다. 두 후보의 결선 투표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