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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英 글렌몬트 합작법인,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 체결

2024-03-12 10:45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미디어펜=조성준 기자]SK이터닉스(SK eternix)는 영국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사 글렌몬트파트너스와의 합작법인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가 지난 11일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사용자가 전기를 구매하는 제도다. 이번 계약으로 발전사인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현대건설을 통해 국내 주요 RE100 가입 기업에 2048년까지 25년간 장기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발전을 통해 발행되는 인증서로 이를 구매한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 SK이터닉스는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12월 글렌몬트파트너스와 합작법인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를 설립, 80MW, 약 16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자원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터닉스-글렌몬트 합작법인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와 현대건설이 현대건설 본사에서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기석 SK이터닉스 경영지원실장, 차영일 현대건설 인프라투자개발실장, 정주형 글렌몬트파트너스 한국지사장./사진=SK이터닉스 제공



현대건설과의 REC 거래는 VPPA(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 즉 가상전력구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VPPA는 발전사와 수요자가 체결한 고정계약가격에서 시장전력도매가격을 차액 정산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력 거래 선진 국가에서 주로 쓰인다. 이를 통해 RE100 이행은 물론, 발전사와 수요자가 각각 안정적인 수익 창출, 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하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발전사로서 안정적인 수요처와 수익 확보, RE100의 이행은 물론, 국내 기업의 탄소 중립 노력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자원 확보, 디지털 O&M 솔루션 고도화 등을 통해 전력중개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란세스코 카치아부 글렌몬트 CFO 및 창업파트너는 “이번 계약은 한국시장에서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글렌몬트는 대한민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SK이터닉스는 국내 탑티어 ‘그린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 (Green Energy Solution Provider)’로서 ▲풍력 ▲태양광 ▲ESS ▲연료전지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ESS 시장 진출에 나섰으며, 전력중개 등 사업범위를 다방면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렌몬트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조3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누빈(Nuveen)의 자회사로, 청정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10년 이상 선두를 지켜온 업계 선구자다. 특히, 유럽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풍력, 태양광 등 113개 이상의 청정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EU 전역에서 총 6.7GW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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