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5번 환자의 쾌유를 빌기 위한 공간으로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는 수많은 응원과 격려의 글이 오르고 있다./사진=koreadr.org 홈페이지 캡처 |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5번 환자(38·삼성서울병원 의사)의 상태가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체외산소화장치)를 제거하는 등 호전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엑스레이 판독 결과 폐 상태가 호전됐다"며 "의식은 오래전에 되찾았고 현재 회복기에 접어들어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오랜 투병으로 폐 섬유화가 진행돼 병원 측이 폐 이식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환자와 가족은 폐 이식의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이식을 받지 않고 재활을 하기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 상태에 대해 현재 이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는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의식이 명료하고 가족과 필답 등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회복 중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중환자실에 머무는 만큼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어 아직 '불안정한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