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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에 만나"…밀양강에 어린 연어 30만 마리 방류

2024-03-13 17:08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13일 오후 낙동강 지류 하천인 밀양강에 어린 연어 3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어린 연어 방류 지점./사진=환경부



이번 연어 방류는 지난 2022년 2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낙동강 하굿둑이 연중 개방된 이후 연어뿐만 아니라 은어, 재첩, 새섬매자기 등 기수생태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복원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수생태계는 강 하구 지역에서 바닷물과 강물(민물)이 서로 섞이는 곳이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연어는 지난해 10~12월 중순 산란을 위해 북태평양에서 우리나라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시킨 후 5개월간 5cm 크기로 건강하게 키운 개체다.

연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하천으로 올라와 산란하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다. 우리나라로 오는 연어는 일본 북해도와 북태평양에서 베링해를 거쳐 3~4년에 걸쳐 자란 이후 어릴 때 살던 하천으로 돌아오는 특성을 가지며, 환경적·산업적으로 가치가 높다.

환경부는 어류 자동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연어의 회유 경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오고 있다. 이번 방류 장소인 밀양강은 낙동강 하굿둑이 개방된 이후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온 연어가 산란하는 것이 관찰된 곳이다. 

김종률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방류를 시작으로 인공 방류뿐만 아니라 연어가 자연 상태에서 회귀해 산란하고 부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근 지역 환경 전공 대학생 30여 명이 어린 연어를 하천에 직접 방류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등 기수생태계 복원에 동참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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