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871억 원을 들여 올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 7700여 개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관계부처·지자체·수출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우석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2024년 해외마케팅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범정부 해외 전시회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최근 해외 전시회 개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그간 수출마케팅 기회가 부족했던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르면 부처와 지자체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지난해 7182개사(예산 785억 원)에서 올해 7740개사(예산 871억 원)로 대폭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동남아 시장의 '한류'를 활용한 식품·뷰티 등 소비재 품목과 유럽 시장의 디지털전환(DX)·탄소중립 수요에 대응한 기계·전기전자 품목 등과 관련된 해외 전시회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전시회 참가기업들이 '코리아 프리미엄' 마케팅을 활용해 수출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CES·MWC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통합한국관을 지난해 135개에서 올해 150개로 확대한다. 바이어 발굴과 전시회 연계 컨퍼런스·상담회 개최 등 현장 마케팅도 지원해 통합한국관 참여기업의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한류의 산업적 영향력을 활용한 한류박람회를 지난해 2회에서 올해 3회로 확대해 도쿄·파리·자카르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K-POP 콘서트, 팬 사인회와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우수상품전과 연계하는 등 관계부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보건·정보통신기술(ICT) 등 수출 유망품목의 주요 전시회에 참여기업 모집, 바이어 유치, 홍보 등에서 관계 기관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글로벌전시포털(GEP)'을 중심으로 기관별 해외전시회 포털과의 연계를 강화해 관심 있는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맞춤형으로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전 세계 129개 무역관을 통해 해외 전시회 참가기업 수요를 받아 해외 전시회 정보와 참관기 등도 상세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해외 전시회 통합한국관의 이미지로 사용할 BI(Brand Identity) 디자인 개선안도 공개됐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BI 활용성과 영상 등 매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BI 디자인 개선작업을 진행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통합한국관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우석 무역투자실장은 "해외 전시회는 중소·중견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기업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통합한국관 구축 확대, K-POP 공연과 연계한 한류박람회 개최 등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수출 7000억 불 달성을 위해 모든 부처, 지자체, 수출 유관기관이 협업해 해외 마케팅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