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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도 NH도 키움도…증권업계, 줄줄이 '밸류업' 동참

2024-03-14 11:01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증권업계가 윤석열 정부 주도 ‘밸류업’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엔 키움증권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앞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올해 들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증권업계가 윤석열 정부 주도 ‘밸류업’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동조하는 증권사들이 하나둘 추가되고 있다. 최근 사례부터 보면 우선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개최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실행한다’는 취지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우선 자사주 소각 계획이 포함됐다. 이미 취득한 자사주 209만5345주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할 것이라고 키움 측은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의 7.99%이며, 자사주 매입(취득)에서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확실한 주주환원 사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키움 측은 목표 주주환원율을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2023년 배당금액은 881억원으로 확정됐고, 자사주 취득액 700억원을 합하면 주주환원율은 47% 수준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NH투자증권이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약 417만 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약 500억원 규모로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먼저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업계 최초로 자기회사주식 소각 물량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자사 주식은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며 소각 물량은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둔 상태다.

증권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최대한 호응하려는 몸짓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대해서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최대 100%’에 달하는 배상안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당국과의 매끄러운 관계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상태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도한 ‘공매도 토론회’에서도 보듯 최근 당국은 증권업계 관련 이슈를 최대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풀어가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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