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싱가포르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서 져 준우승…신유빈은 여자 단식 4강 좌절

[미디어펜=석명 기자]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렸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한국 남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단식 8강까지 올랐던 신유빈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세계 랭킹 3위)는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WTT 싱가포르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1-3(7-11 8-11 11-9 7-11)으로 져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임종훈 신유빈 조는 좋은 호흡을 보이며 매 게임 접전을 펼쳤지만, 세계 최강 왕추친-쑨잉사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왕추친은 4관왕, 쑨잉사는 3관왕을 차지했으며 복식 조합으로도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한 게임을 따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그랜드 스매시 혼합복식 3연패에 성공했다.

신유빈(단식 세계랭킹 7위)은 이날 마지막 경기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천멍(중국, 세계 2위)에게 1- 4(2-11, 11-9, 4-11, 8-11, 8-11)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두번째 게임까지 1-1로 맞섰던 신유빈은 세번째  게임을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다. 이후 두 게임은 접전을 벌였으나 천멍의 빠른 공격에 밀리고 말았다.

한편 남자복식 4강에 올랐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장우진의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기권했다. 여자복식에서 전날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를 꺾고 4강에 올랐던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한‧일연합조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강에서 대만의 청이칭-리워준 조에게 0- 3(9-11, 7-11, 7-11)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다소 일찍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WTT 그랜드 스매시인 이번 싱가포르 대회는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메이저 이벤트로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