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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혜택은 줄었는데…카드사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넘어

2024-03-18 14:50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의 실적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악화되면서 소비자 혜택은 줄어든 가운데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 카드사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카드로 4년 연속 카드사 평균 연봉 1위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4600만원이다. 2022년 1억3900만원보다 5.5%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2022년 2007명에서 지난해 1988명으로 줄어든 반면 보수 총액은 늘어나면서 평균 연봉이 상승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실적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악화되면서 소비자 혜택은 줄어든 가운데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평균 1억22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2022년 1억2800만원에서 4.1% 감소한 금액이다. 임직원이 2593명에서 2628명으로 늘고 보수 총액이 줄며 평균 연봉이 낮아졌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카드사 중 3번째로 높았다. 2022년 1억2700만원과 비교하면 4.4% 줄었다. KB국민카드는 2022년 대비 임직원 수가 줄었으나 보수 총액도 함께 감소해 평균 연봉이 1년 전보다 낮아졌다.

BC카드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평균 1억13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으며 2022년 1억700만원 대비 6.4%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다.

현대카드는 1억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늘고 보수 총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우리카드도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으로 1억400만원을 지급했다. 1년 전 1억원보다 4,7% 증가한 금액이다.

평균 연봉이 제일 낮은 회사는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9000만원으로, 1년 전 8400만원과 비교하면 7.9% 증가했다.

일부 카드사들은 은행권보다 높은 보수를 지급했다. 앞서 연차보고서를 공개한 KB국민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 우리은행은 1억1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 혜택은 줄이면서 실적 부진을 소비자에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혜자카드’로 불리던 상품들을 단종하고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카드사에서 단종된 카드는 458종에 달한다. 2022년(116종)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줄어들었다. 카드사들은 6~12개월까지 제공하던 고객에게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을 2~3개월까지 축소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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