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하면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3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이 다음날 김 위원장의 지도로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과 함께 초대형방사포탄에 의한 공중폭발 모의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9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초대형방사포탄으로 공중폭발 모의시험을 지켜보고, 포병무력 강화와 포병 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중대 전략과업을 제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2024.3.7./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새로 장비된 초대형방사포가 전쟁준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600㎜ 초대형방사포들은 핵심 중추타격수단으로서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중심으로 포병무력의 현대화를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들에게 무력충돌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놓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군대가 보유한 파괴적인 공격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사명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초대형상사포병중대수를 계속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방도와 작전배치, 작전운용도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달에만 5차례 군사훈련을 지도했다. 지난 6일 서부지구 주요작전훈련 기지에서 우리측 감시초소(GP) 타격훈련을 했고, 7일 대연합부대 포사격훈련, 13일 류경수탱크부대 훈련을 지도하면서 과거 6.25전쟁 때 서울 점령을 치하했다. 이후 15일 항공부대를 방문해 공수부대의 후방 침투훈련을 지도했고, 18일 수도 붕괴훈련까지 군사훈련의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