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자유통일당이 19일, 4·10 총선에서 보수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범진보세력의 선거연합을 구축한 것은 물론,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비례 돌풍을 일으키며 진보세력이 결집하고 있는 것에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의 맏형 격인 국민의힘이 보수세력 결집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통일당이 역할을 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중도확장 전략에 불편함을 느끼는 강성 보수 세력을 포섭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자유통일당은 집토끼를 적극 확보함으로써 ‘지국비자’(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자유통일당)전략에 나설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통일당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총선에서 보수세력이 결집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우파 세력의 4월 총선 총 결집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보수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경동 자유통일당 대표, 황보승희 의원, 이동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황보 의원은 “좌파세력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 전략을 구사하며 좌파세력 총 결집에 나섰다”며 “그런데 보수진영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이 보수세력 결집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라며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맏형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파들은 연합 전략으로 똘똘 뭉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보수세력 결집을 내팽개쳤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도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식 공천은 우파 척결 좌파 우대”라며 “민주당에서 팽당한 오리지널 좌파들을 영웅처럼 대접하며 프리패스로 공천장을 쥐여줬다”며 “국민의힘은 뻐꾸기 알을 대신 키우는 탁란이 되는 꼴”이라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공천 확정된 것을 비판했다.
장경동 자유통일당 대표가 19일, 자유통일당이 오는 총선에서 보수세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도태우 후보가 5·18 폄훼 논란 등으로 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된 것도 문제 삼았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이 망설이는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강성 진보세력의 선택을 받은 만큼, 자유통일당이 국민의힘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빈틈을 공략해 집토끼 몰이에 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보 의원은 “(도태우 후보가) 광화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민들이 준 공천장을 빼앗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처럼 입에 올려도 안 되는 절대 존엄이냐”면서 “야당이 파놓은 왜곡된 이념 프레임에 파랗게 질려 피아를 구분 못하는 한 위원장은 즉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한민국과 보수정부를 지킬 유일한 희망은 광화문 애국세력밖에 없다”며 “오랫동안 풍찬노숙하며 광화문을 지켜냈던 애국보수세력이 똘똘 뭉쳐 다수의 비례의석으로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며 ‘지국비자’(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자유통일당)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의 목적이 보수세력의 분열이 아닌 결집임을 분명히 했다.
장경동 자유통일당 대표는 “(애국보수 결집 기자회견은) 보수세력의 분열이 아니라 연합해서 협력을 하려는 것”이라며 “(보수세력이) 연합해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게 해 달라”며 총선에서 보수세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유통일당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통일당은 최근 인재영입을 바탕으로 오는 총선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할당 하한선이 3%를 연이어 초과하며 원내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