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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에 특효"

2024-03-19 14:39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웅제약은 경증 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웅제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효과 비교 연구에서 엔블로가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가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네가지 지표에서 다파글리플로진보다 모두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 결과가 실린 논문명은 '신장 기능에 따른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이나보글리플로진 대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 요법 효과 및 안전성: 두가지 무작위 대조 시험의 통합 분석'이다.

회사는 2형 당뇨병 환자 470명을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분류해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각 복용한 두 집단의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공복혈당을 더 많이 낮췄다.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는 공복혈당이 6주차에 26.65mg/dl, 24주차에 28.54mg/dl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공복혈당을 6주차에 21.54mg/dl, 24주차에 23.52mg/dl 낮추는데 그쳤다.

또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6주차부터 당화혈색소가 0.76% 포인트 떨어졌고, 24주차에는 0.94%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24주만에 당화혈색소가 무려 1% 가까이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주차 0.66% 포인트, 24주차 0.77% 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회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당의 양을 가늠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따라서 당 배출량으로 두 약의 효능을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SGLT-2 억제제 복용 효과가 떨어져 당 배출량이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6주차부터 24주차까지 약 55g/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당뇨병 환자와 유사한 결과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24주차까지 약 42g/g 수준에 머물렀다. 약효가 떨어진 것이다. 대웅제약은 연구 대상을 중증, 중등증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로 확대해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임상 근거를 제공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인 만큼 엔블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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