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2도어 스포츠 쿠페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를 국내에 출시했다.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를 단종시키고 새롭게 만든 쿠페 모델으로 C·E 클래스 각각의 장점을 담아냈다.
19일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 파주시까지 편도 40km가량 'CLE 450 4MATIC 쿠페'를 주행했다.
킬리안 텔렌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C쿠페 운전자들이 원하던 특별함, E쿠페 운전자들이 원하던 스포티함을 결합한 것이 CLE 쿠페"라고 설명했다.
CLE 45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CLE는 2-도어 쿠페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스포티하고 모던하다. 전면부는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된 '샤크 노즈' 형상의 긴 후드와 2개의 파워돔이 눈길을 끈다. 유광 블랙 컬러의 싱글 루브르에 크롬 트림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릴 중심부에 위치한 벤츠 삼각별이 조화롭다.
측면부는 긴 전장과 휠베이스, 낮은 전고, 짧은 오버행, 근육질의 숄더 라인, 비교적 뒤로 물러나 있는 그린하우스 등이 어우러져 2도어 쿠페의 완성형 비율을 자랑한다. 보닛에서부터 루프, 트렁크까지 유려한 곡선이 차량 전체의 우아한 실루엣을 도드라지게 한다. CLE쿠페의 전장은 4850mm다. E클래스 쿠페 대비 전장은 5mm 길어졌고, 전고(1420mm)는 15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2865mm다.
후면부는 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라인이 특징이다. 두 개의 LED 리어 라이트가 어두운 레드 색상의 선으로 이어져 폭이 더욱 넓어 보이며 역동적인 모습이다.
CLE 450 4MATIC 쿠페의 외관에는 AMG 라인이 기본 적용됐다. AMG 전용 프론트 및 리어 에이프런, 차량 색상으로 도색된 AMG 사이드 에이프런 및 AMG 전용 배기구 등이 포함된 디자인으로 더욱 역동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CLE 45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CLE 45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실내공간은 널찍하다. 쿠페 차량, 게다가 2도어 차량에서 2열에 타는 것은 거짓말을 조금 보태 '벌칙'과도 같다. CLE는 달랐다. 우선 1열 좌석을 앞으로 밀어낸 후 2열 승객이 탑승하는 구조는 같다. 1열 좌석 어깨쪽 손잡이를 잡아당겨 시트를 앞으로 살짝만 당겨주면 전동으로 좌석이 앞으로 최대한 당겨지며 2열 탑승객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2열에 타봤다. 레그룸 공간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열 좌석의 뒷면이 움푹 들어간 형태로 디자인돼 충분한 레그룸이 확보됐다. 쿠페인 데다 전고가 살짝 더 낮아진 탓에 헤드룸 공간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CLE의 휠베이스(2865mm)는 C클래스 쿠페 대비 25mm 더 길어졌다. 뒷좌석 헤드룸과 무릎공간은 C클래스 쿠페 대비 각각 10mm, 72mm 늘어났다. 뒷좌석 숄더룸은 E클래스 쿠페 대비 54mm 늘어났다. 트렁크 용량은 E클래스 쿠페 대비 15L 더 넓어진 420L로 골프백 3개까지 적재 가능하다.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시트의 착좌감은 적당히 단단한 느낌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차가 날렵하게 튀어 나갔다. 마치 스포츠카를 탄 것 같은 느낌이다. 엑셀이 민첩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땅에 붙어가는 듯한 주행감에 고속 주행에서도 차량이 흔들림 없이 균형을 잘 잡아준다.
CLE 45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CLE 450 4MATIC 쿠페./사진=김연지 기자
다소 고르지 못한 비포장도로에서도 노면의 진동을 잘 흡수해 냈다. 제동력도 뛰어나다. 고속 주행 상태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빠르게 속도를 줄여내며 밀리는 현상이 없다.
CLE는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엔진에 추가적인 전기 공급으로 가속 시 최대 17 kW의 힘을 추가 제공한다. 직렬 6기통(M256M)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381 ps, 최대 토크 51 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CLE 450 4MATIC 쿠페 가격은 960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