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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일본풍 주점 '매국노' 표현 논란에 사과 "공인 본분 잊어…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2024-03-19 20:3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해 큰 논란을 빚은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은행)이 사과했다.

안산은 19일 자신의 개인 SNS에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올림픽 3관왕인 양궁 선수 안산이 SNS 게시물에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해 크게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사진=세계양궁연맹, 안산 SNS



안산은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3월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국가대표 경력을 돌아본 안산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스페샬나잇트의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점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면서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상처를 입고 피해를 본 분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개인 SNS에 일본을 테마로 한 광주의 식당 거리에 있는 일본풍 주점 입구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국제선 출발(일본행)'이라고 쓰인 공항 전광판을 찍은 사진인데 여기에 '한국에 매국노 왜케(왜 이렇게) 많냐'라는 멘트를 덧붙여 놓은 것이 논란을 불렀다.

이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인 스페샬나잇트 대표가 SNS를 통해 안산의 게시물로 인해 자신의 브랜드가 "친일 논란의 중심이 됐다"면서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막심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는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했다"며 이날 안산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안산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조아렸다.

한편 안산은 지난 11일 열린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24명 중 21위에 그쳐 탈락했다. 올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없게 된 안산은 오는 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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