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시장 및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들어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진 상황이지만,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시장 평가다. 다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실마리가 제공될 수 있는 만큼 연준이 금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언급 등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이 금리 동결과 함께 인내를 가질 것을 당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AP통신은 최근 보도를 통해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FOMC에서 위험은 피하면서 더 기다리는 인내를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 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5회 연속 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물가가 지속적으로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추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AP통신의 평가다.
실제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99%, 5월 회의에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은 4% 이하에 머문다.
3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이유로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를 꼽을 수 있다. 지난주 미 노동부에서 공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가 예상을 이미 넘어섰고, 고용시장의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성명서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이후 분기마다 공개하는 경제 전망 요약(SEP) 및 금리 향방에 대한 점도표에 더 큰 관심이 보이는 상황이다. 금리 기대치를 표기한 점도표는 지난 집계에서 올해 세 차례, 내년 네 차례, 2026년 세 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월가에서 전망하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6월, 연내 금리 인하 회수는 세 차례로 좁혀진 상황이다.
미국 CNBC 방송이 경제학자들과 전략가, 펀드매니저 등 2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에도 연준이 3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연말 정책금리는 4.6%까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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