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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오너 2·3세 세대교체...경영능력 시험대로

2024-03-22 15:45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에서 오너 2·3세 경영으로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사진으로 이름을 올려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경영승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사진=각사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전략실장 자리를 역임하고 있으며, 등기임원으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전무는 이번 이사회 입성으로 롯데그룹에서 미래 먹거리로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 경영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된다. 그의 활동 첫 무대로는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1공장 착공식이 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보를 위한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총 안건으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상정했다. 통합 셀트리온은 물론 연내 합병 예정인 셀트리온제약에서도 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오르면서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통합 셀트리온 법인이 출범한 이후 경영 키를 잡은 만큼 제품 개발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는 지난 2014년 셀트리온에 입사해 생명과학연구소 소장, 제품개발부문장, 미래전략 총괄 등을 맡으며 제품 연구개발(R&D)의 실무 경험을 쌓았다. 

왼쪽부터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사진=삼진제약 제공



삼진제약은 공동창업주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2세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상정한다. 올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공동창업주들은 이사회에서 물러나지만 기존처럼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앞서 두 창업주의 장남과 장녀 조규석·최지현 사장을 이사회에 진입시킨 데 이어 차남과 차녀인 조규형과 최지선 부사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킨 바 있다. 

국제약품도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제약품은 최근 남영우·남태훈·안재만 체제에서 남영우·남태훈 체제로 변경했다. 또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인 남태훈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남태훈 대표는 창업주고(故) 남상옥 회장 손자이자 남영우 회장 장남이다. 

남태훈 대표는 지난 2009년 국제약품에 입사해 기획관리부와 영업관리부를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고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 2016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일가 경영 체제가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경영승계 역시 이사회 진입으로 자연스레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오너 2·3세 세대 교체와 함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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