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오는 4·10총선에서 돌풍을 예고했던 제3지대(개혁신당·새로운미래)의 생환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총선이 16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지지율 정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3지대를 출범시켰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 최고위원 등이 양당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극단의 대립과 정치의 양극화 문제를 꼬집으며 출범했던 제3지대는 최근 존재감이 더욱 옅어지고 있다.
이들은 양당체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다당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등장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극한 대립에 싫증을 느낀 무당층을 공략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이들의 생환조차 미지수로 여겨진다.
오는 4·10총선에서 제3지대가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생환에 빨간불이 켜지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오른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제3지대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빅텐트 구축을 시도했으나, 새로운미래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각자도생의 길을 찾게 된 탓이다.
빅텐트 실패는 제3지대 실패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에게 실망감과 더불어 사표에 대한 부담을 야기해 첫걸음을 내딛기 전부터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지지율 정체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위협을 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가 광남일보·광주매일·남도일보·전남매일과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광주 광산을 총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민 의원(63.0%)의 지지율이 이 대표(19.0%)를 3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대선주자급 거물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굴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로서 제20대 대선과 6·1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다자구도에서는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중이다.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경기 화성을 총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공영운 민주당 후보 47.4%,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22.9%,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1.2% 순으로 공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2위와 3위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어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개혁신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원내대표(경기 용인시갑), 금태섭 최고위원(서울 종로구)도 다자구도 앞에 나란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3지대 출범을 이끌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지만, 생환부터 우려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비례대표에서도 제3지대의 결과는 긍정적이지 못할 것으로 파악된다.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 전략으로 비례 돌풍을 일으키며 제3지대의 경쟁력을 앗아간 영향이다. 이에 지역구도 비례대표에서도 존재감을 상실하게 된 제3지대는 총선이 끝난 후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파악된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와 남도일보, 광주매일, 광남일보, 전남매일 의뢰로 알앤써치가 조사했다. 2024년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실시했고, 광주광역시 광산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부일보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조사했다. 2024년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실시했고, 경기도 화성시 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