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와 경영진 간 질의응답 등 ‘열린 주총’을 도입해 소통을 강화했다.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3개년 신규 주주환원 정책과 ‘777(연평균 성장률,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전략을 주주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조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서 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조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열린 주총’ 시간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조 사장은 이날 “CX(고객 경험)-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통한 경영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오는 2030년 매출 100조, 트리플 7(매출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브랜드 REINVENT(리인벤트) 활동을 통해 비주얼 아이덴터티도 새롭게 하고, Life's Good(라이프스굿)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더욱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재무적 실적 관점에서도, LG전자는 엔데믹에 따른 소비자 가전 시장의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과 공조 등 B2B 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며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했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사업 및 Operation(운영) 방식 개선으로 webOS 기반 광고/컨텐츠, 렌탈/구독 등의 Non-HW 매출 성장, 시장별 가격 커버리지 확대, D2C(직영온라인) 사업 비중 증가 및 DX(Digital Transformation) 활동을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현 사업 구조의 한계를 돌파하고, 사업 방식과 실행 체계를 정비해 나가고자 하는 기조 아래 3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Non-HW로의 사업 모델 혁신, B2B 성장 가속, Big Wave 영역에서 신규 사업 조기 가시화라는 3가지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사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정비해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성장하는 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또 ‘CX(Customer Experience)-DX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통한 경영성과 창출’을 약속했다.
조 사장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CX-DX 활동을 기반으로, 이제는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CX사례를 만들어내고, DX는 실질적 경영성과와 연계되도록 고도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확산 체계를 정비, CX-DX가 LG전자의 DNA와 혁신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준비’ 측면에서, R&D는 기술과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필요한 기술 Seed의 체계적 발굴을 통해 R&D 건전성을 높여 나가고, 브랜드는 전세대가 공감하는 브랜드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의결할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LG전자는 주총장 입구에 전시존을 마련해 LG 랩스의 다양한 제품과 재활용 소재나 가전 접근성을 높이는 컴포트 키트 등도 선보였다.
또 조주완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해 사업본부별 중점 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