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의 하자판정건수가 6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초부터 ‘품질 관리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을 강조해온 허윤홍 대표의 ‘품질경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하자판정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자로 판정받은 세부하자수 34건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공개된 1차 명단(2023년 3~8월)에서 세부하자수 93건으로 1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해 3분의 2가량 감소한 수치다. 세부하자수는 93건에서 34건으로 63.4% 줄었으며 순위는 11계단 내렸다.
특히 하자심사 접수된 세부하자수가 1차 당시 171건, 2차 163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하자심사 결과 하자로 판정된 세부하자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수치다.
하자심사 접수된 세부하자수는 신청인이 하자심사를 신청할 때 표기한 세부 하자개수를 의미한다. 하자심사 결과 하자로 판정된 세부하자수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하자로 판정받은 세부 하자개수를 뜻한다.
최근 5년(2019년 1월~2024년 2월) 기준 하자로 판정된 세부하자수는 1646건으로 GS건설이 1위다. 다만 이는 지난 2021년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샤시 결로로 인해 1200여건이 하자로 판정된 영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하자에 대해서는 모두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6개월 만에 하자판정건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10월 GS그룹 오너 일가 4세인 허윤홍 대표가 취임한 이후 품질 측면에서 달라진 부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품질경영’을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허 대표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현장 중심 조직구조 재편과 함께 안전경영과 품질경영에 힘써줄 것을 전 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또 올해 주요 전략 목표 첫 번째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를 강조하며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입주 전 진행되는 입주자 사전 방문 행사에 시공 현장 직원들과 함께 올해 신설된 고객경험혁신팀(CX팀)이 동참, 세대별 품질 점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들에게 자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올해 서울, 경기, 충남 등 약 2만여 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CX 마케팅을 통해 자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회사 및 브랜드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에 집중하는 현장경영으로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히 수행해 이미지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