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과의 통합을 놓고 한미약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로 꼽히던 국민연금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26일 오후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송 회장이 이끄는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진 6명에 대해 전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안한 이사진 5명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한다고 했다.
송 회장 모녀가 제시한 이사진 선임안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는 게 국민연금 측의 설명이다.
이로써 송 회장 모녀는 자신들과 임 사장 직계가족, 송 회장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 등 특별관계자 지분을 합친 지분 35%에 한미사우회의 약 0.33% 지분과 국민연금 7.66% 지분을 더해 약 43% 정도 우호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종윤(9.91%)·종훈(10.56%) 형제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12.15%)의 지분을 합한 형제 측의 지분율은 40.57%로 확인된다.
이에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등 기타주주(16.77%)의 표심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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