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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돌파구 찾겠다"…대한상의 '최태원 2기' 출항

2024-03-27 14:39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연임을 통해 지난 1기 때처럼 모범적인 리더십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이 지난 임기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의 가교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최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5대 회장에 재선임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1일 상의 제25대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상의 정기 의원총회에서 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이어 서울상의 회장을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하는 관례에 따라 이날 임시의원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26일부터 올해까지 24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으며, 26일부터 2027년 3월까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한다.

최 회장은 연임 확정 후 인삿말에서 "다시 한번 상의회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3년 전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3년 간 한국 경제와 사회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게 제 소임"이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국민으로부터 박수 받는, 대한상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대한상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새로운 임기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외적으로 산업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 경제 지형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으로서 그룹 내 반도체·배터리·정유·화학·IT통신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진 산업분야를 몸소 체감하고 있는 인물이다. 최 회장이 현장에서 얻은 경험으로 한국 경제에 글로벌 감각을 부여하는 동시에 정부의 정책에 기탄없는 조언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겨진다.

또한 정치권 여파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해체된 이후 경제 협단체로 중요성이 부각된 대한상의에 걸맞는 협회장으로 협회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계 맏형이라는 특수성에 거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세대교체가 상당수 진행된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 중 최 회장보다 재계에 오래 몸담은 인물은 거의 없다.

최 회장은 선친(先親)인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작고한 직후인 1998년 9월 SK그룹 회장에 취임하며 재계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재계 막내에 해당하는 젊은 회장이었고, 26년이 지난 현재 재계 맏형이 됐다.

최 회장의 풍부한 경험은 곧 리더십으로 이어졌고, 지난 한 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정치적 난맥상과 각자도생의 기업 풍토가 확장되는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키며 재계가 단합해 정부와 힘을 합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유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성품도 재계 총수에게 가지는 일반적인 편견을 깰 만큼 파급력이 있었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직접 발로 뛰며 수시로 시민들과 소통했고, 이런 모습이 일부 시민이 가진 반기업 정서를 상당부분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최 회장의 새로운 임기에 놓은 경제환경은 녹록치 않다.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전 산업의 핵심으로 급부상하며 대전환의 서막을 알렸고,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사회적으로는 저출산과 지역 격차, 기후위기 등의 문제가 정부와 기업 모두에게 커다란 숙제처럼 자리잡고 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산업 전반에서 진행되는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고자 제도 개선 속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와 미래 세대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 회장이 이끄는 재계가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함께 사회적 역할을 함께 감당하는 신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산업경기가 둔화되면서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 놓였다"면서 "정부와 기업의 '원 팀'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사회적 역할도 담당하는 재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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