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27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90% 폭증한 수치인데, 비이자수익에서 대폭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27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90% 폭증한 수치인데, 비이자수익에서 대폭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한국씨티은행은 2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에서 제 4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씨티은행은 2023 회계연도 기준으로 1조 1236억원의 총수익과 2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년 전 대비 90% 증가한 값으로, 비이자수익에서의 수익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01.2% 폭증했다. 이자수익도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지만,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 등으로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용은 인건비 감소 여파로 4.7% 감소한 6254억원에 관리됐다. 특히 대손비용은 39.6% 급증한 136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신용악화로 대손상각비가 증가한 게 크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60% 4.78%를 기록했다. 1년 전 0.28% 2.61% 대비 각각 0.32%포인트(p) 2.17%p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32.59% 31.51%를 기록했다. 1년 전 20.72% 19.83% 대비 각각 11.87%p 11.68%p 상승한 수치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정민주·지동현·민성기·김민희 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각자 재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들의 임기는 1년이다.
배당금은 1387억원으로 가결돼, 주주들은 보통주 한주당 436원을 받게 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수익모델의 전략적 재편 성공과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기업금융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90% 증가한 2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 역시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씨티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업의 기본과 원칙인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