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두산건설이 데이터 기반의 투명경영, 브랜드 차별화, 전력(에너지)사업의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와 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외서 차별화된 전력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29일 두선건설은 최근 국제적인 사업 분야 트렌드로 떠오른 탄소중립, 그중에서도 전력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사업에 주력 중이다. 지난 2021년 완공해 현재 상용화 중인 '인천송림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시설용량이 39.6㎿로 인천지역내 연간 1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2만2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을 생산한다. 그럼에도 미세먼지의 주요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신재생에너지원의 대표사례로 꼽힌다.
두산건설이 국내외에서 전력 및 신재셍 에너지 사업으로 타 건설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사진=두산건설
지난 2022년 11월에 완공한 광주광역시 '빛고을에코에너지 발전소'는 세계 최초 LNG-LPG 듀얼모델을 적용한 발전소로 연료가격 상승에도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화력발전 대비 약 1만2588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성인 13만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두산건설은 국내외 전력구 공사 및 송변전시설에 대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28일 '시흥 인천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시흥-신송도 1차)'를 수주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주한 해당 공사는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서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까지 총 1564m 길이 터널식 전력구(쉴드 TBM) 및 개착식 전력구를 건설하는 공사다.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따른 전력공급능력 확보와 인근 변전소 과부하를 해소해 안정적 전력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원~화성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및 평택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9년 미얀마 전력 에너지부(MoEP)로부터 500㎸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수주하여 지난 2023년 완공했고 현재 시운전 테스트를 운영 중이다. 이 공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통해 미얀마 따웅우-까마낫 간 175km 구간에 500㎸ 송전용 철탑 369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최초 공사금액은 8958만달러(1046억 원)의 미얀마 단일 규모 최대의 공사다.
두산건설은 2번째 전력 EPC 사업인 미얀마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보한 송전선로 건설 실적에 더해 다양한 국내외 송전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0% 완판 성공 비결, 철저한 데이터 기반 투명경영
지난해 두산건설은 단순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100%로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금년 1월에는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인천지역에서는 계약 24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두산건설 주택 브랜드 위브 로고./사진=두산건설
계속된 완판을 바탕으로 두산건설은 22년 대비 매출액은 약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0%로 성장했다.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주는 지난해 2조7000억 원을 달성해 3년 연속 2조 원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 잔고는 지난해말 9조6000억 원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성의 바탕에는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투명경영 철학이 있다. 두산건설이 말하는 투명경영이란 모든 비즈니스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비효율면을 개선하며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까지 인지하는 즉시 경영에 반영한다는 원칙으로 잠재 리스크까지 사전에 해소하고 간다는 뜻이다.
비영업용 자산 또한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금액으로 관리해 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에는 두산건설의 대표적인 비영업용 자산인 창원산업단지에 위치한 메카텍 공장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그 밖에도 건설경기의 악화,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해 나가고 있다.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이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편이지만 타사와 성격이 다르다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부각된 PF우발채무나 부채 증가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다.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산 재평가 등이 반영되어 자본부분 감소로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높은 부채비율에도 자산재평가, 원가율 재 산정 등을 하는 배경은 현재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철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는 평가이다.
건설경기 불확실성으로 업계가 보수적인 반면 두산건설은 올해에도 도전적인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어 이례적이다. 1기 신도시가 형성된 지 40년이 되어가는 등 앞으로도 주택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