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경 홍 전 관장과 함께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왼쪽)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범효성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을 제외하고는 재계 오너 일가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빈소에 약 30분간 머물며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 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으며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시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고인(이 선대회장)이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언급한 바 있다.
홍 전 관장은 빈소에 더 머물며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과 송 여사는 서울대 미대 동창이다.
한편, 삼성과 효성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였다. 조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1948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삼성물산을 세워 운영하다 1962년 독립해 효성물산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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