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중공업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개발한 의료용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가 최근 재활전문 국립의료기관인 국립재활원에 설치됐다.
모닝워크는 다양한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해 보행에 불편을 겪는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 보행재활로봇이다. 모닝워크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립재활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2015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선정됐다.
국립재활원을 시작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등 전국 병원으로 확대 공급될 계획이다. 모닝워크는 추가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환자의 훈련준비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병원 입장에서는 기존 장비 대비 같은 시간을 운용했을 때 2배 이상의 재활환자를 도울 수 있다.
▲ 보행재활로봇을 이용해 재활훈련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
기존 보행재활로봇은 외골격로봇과 러닝머신을 조합한 형태로, 환자에게 추가 장비를 장착해야 해서 준비에 긴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또한 모닝워크는 기존 장비와는 달리 계단과 경사 보행훈련 등을 구현할 수 있어 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 조사기관인 윈터그린리서치(Wintergreen research)에 따르면 재활로봇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기준 1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정성현 현대중공업 상무(의료기계 담당)는 “이번 보행재활로봇 외에도 현재 종양치료로봇 및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의료용 로봇 개발로 해외환자유치 및 의료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모닝워크는 오는 3~5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재활의학 학회(The 1st Asia-Oceanian Congress for NeuroRehabilitation)’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치료 및 수술 자동화 ▲검사, 조제 자동화 ▲병원물류 자동화 등 첨단 의료자동화산업 육성을 위한 3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