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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미국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 인수…“리사이클링 사업 강화”

2024-04-01 17:21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캐터맨 인수를 페달포인트홀딩스에 5500만 달러를 출자했다. 이 자금을 활용해 캐터맨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를 통해 폭넓고 다양한 스크랩 메탈 원료 공급처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플랫폼 및 전문 트레이더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엔진의 한 분야인 리사이클링(자원순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터맨은 1993년 설립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만 톤 수준의 동(구리)·알루미늄·철 위주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트레이딩 기업이다. 최근 3년간 평균 1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해왔으며, 꾸준히 흑자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동 생산설비 증설을 2025년 상반기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3만 톤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동 생산을 전부 2차원료(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크랩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캐터맨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 원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리사이클링을 위한 2차 원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활한 원료 수급이 이뤄지려면 전문 트레이더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캐터맨 인수를 통해 스크랩 메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게 됐으며, 증설되는 동 생산 설비에 투입할 원료 확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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