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며 AI가전의 역사를 써 온 LG전자가 ‘공감지능’ 구현을 위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를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등 글로벌 AI가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앞서 조주완 CEO는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 현장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사진=LG전자 제공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사용자의 안전·보안·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실시간 생활 지능(Real-Time Life Intelligence)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율·지휘지능(Orchestrated Intelligence)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책임지능(Responsible Intelligence)을 제시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의 특징을 적용한 제품군을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TV △사운드바 등 10여 종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공감지능이 적용된 2024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은 ‘AI 스마트케어’로 실시간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를 알아서 조절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쾌적함을 제공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에도 공감지능이 적용됐다.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건조된다.
LG전자는 앞으로 공감지능을 생성형 AI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한편 홈을 넘어 모빌리티, 온라인 공간 등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에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 모듈을 탑재해 원격으로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연 이후, 계속해서 글로벌 AI가전의 ‘최초’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에는 주요 가전 전 제품으로 와이파이 모듈 탑재를 본격 확대하는 동시에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선보였다. 이 때부터 LG전자는 AI기술이 적용된 가전제품의 이름에 씽큐 브랜드를 사용한 바 있으며, LG전자의 신제품 대부분이 AI가전이 된 지금은 AI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 1월 고객이 원할 때마다 신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UP가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AI가전 시대를 열었다. 조주완 CEO는 최근 주주총회 현장에서 “(본격적인) 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들어낸 UP가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까지 총 336개의 신기능을 UP가전 콘텐츠로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고객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지는 ‘초개인화’,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며 지속적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구독’, 다양한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제휴 서비스’ 등을 결합한 UP가전 2.0으로 고도화해 공감지능의 AI가전 시대를 앞당겼다고 자부했다.
LG전자는 본격적인 공감지능의 AI가전을 위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을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 적용을 확대 중이다.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7월 온디바이스 AI칩 ‘DQ-C’와 가전OS(운영체제)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가전 전용 AI칩인 DQ-C를 자체 개발해 적용 제품군을 현재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5가지에서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국내 기준)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가전 전용 AI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AI칩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공감지능의 AI가전 제품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