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이 본사로 사용 중인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을 10년만에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GS건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GS건설 본사가 자리한 그랑서울 전경./사진=GS건설
3일 GS건설에 따르면 GS건설이 임대 중인 그랑서울 1동 임대차 계약이 이달말 만료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GS건설도 그랑서울에서 서초동 JW타워로 본사를 이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그랑서울에서 JW타워로 연구인력을 이동한 바 있다. 여기에 GS건설이 빠진 자리에 고려아연이 들어온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며 GS건설의 강남행에 대한 신빙성도 증폭됐다. 고려아연은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에서 오는 7월경 그랑서울로 본사를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서울은 GS건설이 2013년 말 준공한 빌딩이다.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 1동과 2동으로 구성됐으며 오피스와 상가 등이 입점해 있다. 현재 건물 소유권은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크렙청진18호(타워1동)와 코크렙청진19호(타워2동) 위탁관리리츠가 갖고 있으며 리츠 운용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 GS건설은 국민연금에 1조2000억 원을 받고 그랑서울을 매각한 직후인 2014년부터 임대계약을 맺고 1동과 2동 건물을 사용 중이다.
미디어펜 취재 결과 'GS건설 사옥 이전설'은 세부적인 임대차계약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은 2014년 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1동은 10년, 2동은 20년간 각각 임대계약을 맺었다. 다만 GS건설은 임대계약 직후 1동을 재임차(전대)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받아왔다.
이런 상태에서 최근 1동의 10년 임대 계약 종료가 임박하자 GS건설이 사옥을 옮기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추측이 나온 것이다. 또 고려아연은 GS건설 본사가 자리한 2동이 아닌 1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사옥 이전설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그랑서울 2동의 경우 10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며 "사옥 이전은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 역시 "GS건설로부터 그랑서울 2동에서 나가겠다는 의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그랑서울 1동의 임대계약이 만료되면 임대보증금 330억 원을 돌려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